예인선이 바지선을 예인하는 광경은 말라카 해협이나 동남아시아 및 아시아 국가를 둘러싼 해역에서 매우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일 것입니다. 이렇게 자주 목격되기에 바지선을 예인하는 예인선을 또 다른 형태의 단순한 해상 운송 방식으로만 볼 수도 있습니다. 이와 달리 대형 선박을 이용하는 화물 운송에 비해 리스크가 낮은 방식으로 여기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커다란 오산입니다.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으며 그 이유는 이 글 후반부에서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.
화물을 싣는 바지선은 일반적으로 자체 동력이 없으므로 추진용 예인선에 의존합니다. 예인선은 바지선의 원동기로서 견인줄을 통해 바지선에 연결됩니다. 예인선과 바지선 사이의 거리는 200미터 이상이 될 수 있습니다.
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바지선 운송 방식을 선호하고 널리 이용하게 된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. 첫 번째 이유는 접근성이 좋다는 것입니다. 예인선과 바지선은 크기가 작아 대형 선박에 비해 흘수, 즉 선체가 물속에 잠긴 깊이가 훨씬 낮습니다. 따라서 대형 선박이 접근할 수 없는 곳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. 또 다른 이유는 대형 외항 선박에 비해 운항 및 유지보수 비용이 훨씬 적게 든다는 점입니다. 이 밖에도 일반적인 화물선과 거의 유사하므로, 비록 수용량은 훨씬 적지만 다양한 화물을 운송할 수 있는 다용도성 또한 들 수 있습니다.
가장 일반적인 구성은 예인선 하나가 바지선 하나를 끄는 단일 예인(single tow)입니다. 또 다른 구성은 이중 예인(double tow)이라고도 하는 직렬식 예인(tandem tow)으로 예인선 하나가 바지선 두 개를 끄는 방식입니다. 직렬식 예인은 단일 예인에 비해 리스크가 높습니다. 그 밖에 예인선 두 개로 견인 대상 하나를 끌며 두 예인선의 배열 방식에 따라 명칭이 구분되는 직렬식(tandem) 예인선과 병렬식(breasted) 예인선이 있습니다.
사고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특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. 그 중 하나는 예인선이나 바지선에 대해 선박 등급 분류가 안 되어 있거나 국제선급협회(IACS: International Association of Classification Society)의 회원이 아닌 선급협회가 등급을 분류한 경우입니다. 이 경우 해당 선박은 국제해사기준을 준수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습니다. 또 다른 특성으로 선령 초과를 들 수 있습니다. 특히 등급을 매기지 않거나 IACS 회원이 아닌 협회에서 등급을 매긴 경우, 규격에 따른 유지보수가 되지 않고, 운항되지 않아 추진력 손실이나 구조적 결함에 이를 수 있습니다.
예인선이 바지선을 예인할 최소한의 동력이 없는 경우에도 리스크가 높습니다. 이러한 경우 예인선은 특히나 거친 해상에서 바지선을 통제할 수 없게 됩니다. 그 밖에 항만국통제(PSC: Port State Control) 점검 기록이 거의 또는 전혀 없는 경우, 평판이 나쁜 소유자/사업자, 잘 알려지지 않은 선박 또는 PSC 블랙리스트에 오른 선박도 리스크가 높은 특징에 해당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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